주식 투자를 시작하면 가장 먼저 마주치는 용어 중 하나가 바로 PER과 PBR입니다. 뉴스 기사, 증권사 앱, 유튜브 분석 영상에서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지표들이죠. 하지만 이름만 들어도 복잡해 보이고, 정확한 의미나 활용법을 이해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습니다.
이 글에서는 PER과 PBR의 개념, 계산법, 해석 방법, 그리고 2025년 현재 실제 기업 사례를 통해 초보자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정리했습니다. 단순한 정의를 넘어서, 투자 판단에 어떻게 적용할 수 있는지까지 배워보겠습니다.
📌 1. PER이란? (Price Earning Ratio)
PER은 ‘주가수익비율’로, 주가가 순이익의 몇 배로 거래되고 있는지를 나타내는 지표입니다. 쉽게 말해, 기업이 현재 벌고 있는 이익을 기준으로 현재 주가가 비싼지, 싼지를 가늠하는 잣대입니다.
PER 계산 공식
PER = 주가 ÷ 주당순이익(EPS)
예: 어떤 기업의 주가가 50,000원이고, EPS가 5,000원이라면 PER은 10입니다. 이는 투자금 회수까지 10년이 걸린다는 의미로 해석할 수 있습니다.
PER 해석 방법
- PER 낮음: 저평가 가능성. 단, 성장성이 낮을 수도 있음
- PER 높음: 고평가 가능성. 성장주일 경우 PER이 높아도 투자 가치 있을 수 있음
예를 들어, 기술 성장주인 A기업의 PER이 40이라면 비싸 보일 수 있지만, 향후 5년간 이익이 급증할 전망이라면 합리적인 가격일 수도 있습니다.
📌 2. PBR이란? (Price Book Ratio)
PBR은 ‘주가순자산비율’로, 주가가 순자산의 몇 배로 거래되는지를 나타내는 지표입니다. 여기서 순자산은 회사의 총자산에서 부채를 뺀 금액을 말합니다.
PBR 계산 공식
PBR = 주가 ÷ 주당순자산(BPS)
예: 주가 30,000원, BPS가 20,000원이라면 PBR은 1.5입니다. 이는 주가가 순자산 가치보다 50% 높게 거래되고 있다는 의미입니다.
PBR 해석 방법
- PBR 1 이하: 주가가 순자산보다 저평가 상태 가능성
- PBR 1 이상: 시장이 기업 가치를 순자산 이상으로 평가
전통 제조업은 PBR이 낮은 경우가 많고, IT나 플랫폼 기업은 자산보다 브랜드 가치, 지적재산(IP) 가치가 높아 PBR이 높게 나옵니다.
📌 3. PER·PBR 함께 보는 이유
PER은 ‘이익’ 기준, PBR은 ‘자산’ 기준으로 기업 가치를 평가합니다. 하나만 보면 왜곡될 수 있으므로, PER과 PBR을 함께 보는 것이 중요합니다.
예시 비교
기업명PERPBR해석
A기업 | 8 | 0.8 | 이익과 자산 모두 저평가 가능성 |
B기업 | 25 | 4.0 | 성장 기대가 큰 고평가 성장주 |
📌 4. 산업별 적정 PER·PBR 범위 (2025년)
산업별 평균 PER·PBR은 시장 상황에 따라 변동됩니다. 아래 수치는 2025년 8월 기준 국내 증시 평균입니다.
- 은행: PER 4~7 / PBR 0.3~0.6
- 제조업: PER 8~15 / PBR 0.5~1.2
- IT·플랫폼: PER 20~50 / PBR 3.0~6.0
- 바이오: PER 계산 불가(적자) or 100 이상 / PBR 5 이상
PER이 낮다고 무조건 싸고, PBR이 높다고 무조건 비싼 것은 아닙니다. 산업 특성과 성장성, 경기 상황까지 고려해야 합니다.
📌 5. 실전 적용 예시
2025년 8월 기준 삼성전자의 PER과 PBR 데이터를 활용해보겠습니다.
- 주가: 70,000원
- EPS: 6,000원 → PER = 11.6
- BPS: 47,000원 → PBR = 1.49
PER 11.6은 제조업 평균(8~15) 안쪽, PBR 1.49는 순자산보다 약간 높은 수준입니다. 이는 삼성전자가 안정성과 성장성을 동시에 평가받고 있다는 뜻입니다.
📌 6. PER·PBR의 한계
- PER은 적자 기업에 적용 불가 (EPS가 음수)
- PBR은 무형자산 가치 반영이 어려움
- 시장 심리·경기 사이클 반영 부족
따라서 PER·PBR만 보고 투자 결정을 내리는 것은 위험합니다. 반드시 다른 지표와 함께 분석해야 합니다.
📌 7. PER·PBR 활용 팁
- 같은 산업 내 기업끼리 비교하기
- 5년 이상 장기 평균과 비교하기
- PER·PBR이 동시에 낮으면 심층 분석 대상
- PER 높아도 고성장 업종은 예외 가능
PER과 PBR은 기업 가치를 평가하는 가장 기본적인 도구입니다. 초보 투자자라면 두 지표를 꾸준히 관찰하며, 산업 평균과 비교하는 습관을 들이세요. 결국 투자에서 중요한 건 '싸게 사서 비싸게 파는 것'이며, PER과 PBR은 그 출발점이 될 수 있습니다.